며칠 전 Wikipedia를 창업한 Jimmy Wales의 또 다른 작품인 Wikia Search의 알파버전이 드디어 선보였다. (그러고 보니 Jimmy다!) Jimmy는 '06년도 말에 구글이 특정분야에서는 어이 없는 검색결과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wiki 정신을 살린 (즉, human powered search) 검색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1년이 넘는 준비과정 끝에 초기 버전이 나왔다.
아직, 모든 기능이 install 된 것 같지 않은데 (왜냐면 가장 큰 기능인 사람들의 추천이 없기에), 지금 상태로만 보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Wikia의 경영진 역시 "현재 단계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향후에 좋아질 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언급을 했으니 뭐 지금 품질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향후에 dramatic하게 좋아진다는 가정 하에)
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Wikia Search의 리뷰가 아니다. '타도 구글'을 외치면서 수 많은 검색서비스 개발 업체들이 나타났다. (조금씩 보이다가 '06년말, '07년에 우수수 나온 것 같다. 특히 human powered search - 해외 얘기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결과를 낸 벤처는 없는 것 같다. 꼭 돈이 없어서도 아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된 Wikia의 경우도 Series A로 $4M을, Series B로 $10M을 투자 받았다. (즉, 140억원의 돈이 있는 것이다) 결국 그만큼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장애물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Techcrunch에 소개된 Wikia 비평글에 달려 있는 100개가 넘는 comment 중에 내가 공감하는 것을 각색해서 적어보면, 하나는 다른 검색 서비스를 운영중인 사람이 적은 글인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검색 서비스는 매우 expensive하다는 사실이다. 검색 기술 및 relevance는 차치하고라도, 방대한 data를 speed있게 처리하는 것은 돈 없는 벤처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또 한 개는 검색엔진을 개발한 개발자의 것이었는데, "구글의 현재 pagerank는 과거의 것과 완전히 다르다. Pagerank의 기술논문에 적힌 알고리즘과 다르다는 말이다. 복잡해진 환경, 또 Spam이 넘치는 환경을 맞아 수백명의 Phd들이 개선시켰다. 축적된 경험이다. 신규검색엔진은 이러한 hostile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알고리즘이 조금 더 좋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라고 언급했다.
결국 '이론적인 알고리즘'이 구글의 pagerank보다 우수하다고, 아니면 일부 개선시켰다고 해서 구글을 타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구글의 방대한 data center는 무시못하는 것이고.
또,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비즈니스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 역시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구글이 대단한것은 검색결과가 뛰어나서도지만, 엄청난 광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신규 벤처가 수 많은 광고주를 모집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판매가능한 keyword들을 확장시키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스팸 및 부정클릭과의 싸움도 간단치는 않다. (그리고 경매방식의 keywrod 판매 특허 문제도 걸려 있지 않나? 구글은 yahoo한테 결국 엄청난 돈을 지불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지막으로 유저의 switching cost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터넷에서 새로운 창 하나 띄워서 바꾸는 것이니 switching cost가 '0'에 가깝다고. 언제든지 바뀐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프리첼 유료화'와 같은 뻘짓을 하지 않느다면) 인터넷 사용, 특히 검색은 '습관'이다. 습관이 많이 작용한다. 매일 네이버 검색하던 사람이 다음/엠파스에서 검색해도 먼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뭐 네이버/다음/엠파스의 경우엔 사실 UI가 유사하기에 좀 덜한 편이지만)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꽤 접하는 나도 새로운 개념의 검색이 나오면 첫 느낌이 부정적일때가 더 많다. 익숙했던 것과 상이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검색시장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업체들이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파이'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신규 업체마다 하는 소리는 똑같다. "우리는 꼭 구글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5%만 차지해도 충분히 큰 시장입니다."
맞다. 맞는 얘기지만, 참 어려운 얘기다. 검색쿼리 혹은 검색PV가 5%라고, $$$ 관점에서 검색시장의 5%를 차지하는 것은 아닐거고...
안 좋은 얘기를 쭉 썼는데, 그렇다면 내가 지금 검색쪽은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여전히 관심있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업체가 나와서 판을 한번정도 흔들어줬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래야 내가 투자할 기회가 생기지 ^^) 그리고 지금 보면 검색분야에서도 niche market이 생길 가능성들도 조금씩은 보이는 것 같고, 절대강자인 구글/네이버의 안 좋은 모습들도 조금 보이고 있다.
(글이 길어져서 검색 서비스에 대한 글은 다음에 적겠다)
*본 글은 소프트뱅크의 의견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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